‘강릉을 담하다’ 시민 포럼

▲ 율곡연구원과 단오제위원회가 공동주관한 강릉을담談하다  세미나가 1일 단오제전수교유관에서 열렸다.  김학주 강원도민일보 객원 사진기자
▲ 율곡연구원과 단오제위원회가 공동주관한 강릉을담談하다 세미나가 1일 단오제전수교유관에서 열렸다. 김학주 강원도민일보 객원 사진기자
[강원도민일보 이연제 기자] 강릉문화를 다양한 시각에서 진단하는 담론의 장이 마련됐다.율곡연구원과 강릉단오제위원회는 1일 강릉단오제전수교육관에서 ‘강릉을 담談하다-강릉문화 폐쇄적인가 개방적인가’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강릉 토박이,이주 11년차 등 다양한 연차의 패널들이 참여,개인적 경험을 곁들여 논의를 풀어갔다.강릉에 정착한지 6년 된 김남희 데이디 대표는 “강릉에서 첫 인사와 함께 출신 학교를 물어와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며 “지금껏 살아온 강릉은 받아들이는 속도는 느리지만 수용은 아주 넓은 곳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경 강릉시문화도시지원센터 연구원은 “강릉의 혈연·지연·학연 즉 연고가 장사,사업 등에 좋은 바탕이 되기 때문에 외지인 시각에서 부러울 때가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안광선 임영민속연구회 회장은 “지난 4·15 총선 당시 오세인 변호사가 강릉의 텃세와 관련한 이야기를 던져 화두에 오른 적이 있었다”며 “강릉은 사업을 할 때도 모임을 얼마나 자주,많이 가지느냐를 이야기 할 만큼 연고를 중요시하고,인맥관계가 그물망처럼 엮이다보니 젊은 친구들이 외지로 나가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한다”고 밝혔다.

임호민 가톨릭관동대 교수는 “강릉 옛말에 시장에 나오면 사돈의 팔촌이다라는 말이 있는데,전통적으로 봤을 때 강릉의 폐쇄성은 지리적 문제로 인적교류 범위가 확대되지 못한 이유도 있다”며 “지역에 빨리 정착해 문화를 흡수하고 중요 사안을 공유했느냐가 추상적인 강릉사람의 기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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